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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상 25% 고율 관세 발표에 따른 환율 전망

by 환율이야기꾼 2025. 6. 24.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대상 25% 고율 관세 발표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1,470원대 재진입을 시도 중입니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동조 약세와 국내 증시 부진, 외국인 순매도 등 수급 요인이 겹치며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관세발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환율의 단기 상방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대상 25% 고율 관세 발표에 따른 환율 전망

1. 트럼프 관세 발표 소화 중 환율 1,470원대 등락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인 상호관세 발표 여파를 소화하며 다시 1,470원대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일 환율은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의 관세 상한선 언급으로 시장 경계감이 완화되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장중에는 국내 증시 부진과 외국인 순매도 등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반등세가 뚜렷해졌습니다. 특히 중국 위안화와 호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도 일시적으로 지지를 받았지만, 전일 종가 기준 5.3원 하락한 1,466.6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 대기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다가 소폭 하락하며 1,463.0원에 마감했고, 역외 NDF 시장에서는 한국에 대한 25% 고율 관세 적용이 반영되며 1,467.5원으로 다시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시장은 이러한 혼합된 재료들을 소화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관세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 확산과 위안화 약세 동조 등으로 인해 다시 1,470원대를 넘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뉴욕 증시 선물시장의 급락,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단기 상방 압력을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은 당분간 관세 이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으며, 환율 역시 단기간 내에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위험회피 확산 속 달러 약세

전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인해 오히려 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미국의 3월 ADP 민간 고용은 15만 5천 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상호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결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 관세를 모든 국가에 대해 10% 부과하고, 중국(34%), 한국(25%), 유럽연합(20%)에 대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본 관세는 4월 5일부터, 상호관세는 9일부터 발효 예정입니다. 이런 조치들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미 국채금리는 장단기 모두 하락했고, 달러화 지수는 0.53% 하락한 103.66pt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책으로 비상계획을 준비 중이며, 유로화는 이에 강세로 돌아서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08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달러는 고용지표 등 실물경제 지표보다도 관세 정책과 관련된 심리적 요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둔화와 함께 위험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향후 환율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3. 인플레보다 더 걱정되는 ‘스태그플레이션’, 환율 전망은?

현재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전반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인플레이션보다도 스태그플레이션의 조짐입니다. 트럼프의 상호관세는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을 불러올 수 있지만, 동시에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두 가지 불확실성을 동시에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발표한 GDPNow 모델에 따르면, 1분기 미국 성장률 추정치는 기존 3.7%에서 1.4%로 급격히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사실상 역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관세로 인한 비용 전가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반면 인플레이션 기대는 상승세를 보이며, 기대 인플레율은 5%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3월 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하 기대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2월까지의 두 차례 인하 기대에서 한층 강화된 기대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환율은 단순한 경제지표보다 관세로 인한 경기 흐름과 연준의 스탠스, 그리고 인플레이션의 지속성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관세로 인한 인플레가 일시적이고, 연준이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다면 환율은 다시 하방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관세 여파가 본격화되고, 글로벌 경기가 동반 둔화한다면 원화 약세가 이어지며 1,470원 이상에서 안정화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